레퍼런스 체크로 채용 시장의 투명성을 높인다!
정혜련 하이어베스트 대표에게는 국내 최초의, 업계 최고의 인재 검증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레퍼런스 체크로 채용 시장의 투명성을 높인다!
제호 : 2019년 12월호, 등록 : 2019-11-26 10:44:03




정혜련 하이어베스트 대표에게는 국내 최초의, 업계 최고의 인재 검증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정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인재 검증Reference Check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스스로 그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올해로 16년 차 인재 검증 전문가로 활동 중이지만 그 시작이 특별하지는 않았다.

2002년 일본인 남편과 결혼한 후 일본으로 건너간 정 대표는 낯선 일본에 정착하기 위해 와세다 대학의 일본어 연수과정을 밟았다. 하지만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었기에 공부만 하기에는 몸이 근질근질했단다. 당시 일본어가 서툴었던 그는 영어와 한국어 가능자를 원하는 회사를 찾아보게 됐고 그때 눈에 띈 곳이 미국계 인재 검증 전문회사였다. 그 전까지는 관련 지식도 정보도 없었지만, 인재 검증 회사의 문을 두드렸고 단순히 후보자의 이력서의 진위를 확인하는 일에서부터 후보자의 전문 역량과 성향, 조직 적합도 등을 파악하는 업무에 재미를 느꼈다.

"2000년대 초반은 한류가 막 시작된 때로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어요. 한국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도 늘었고 자연스럽게 인재 검증 요청도 증가했죠. 회사 내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제게 일이 몰리기 시작했고, 제 아래로는 한국팀이 만들어지면서 한국비즈니스 총괄매니저가 되었지요. 저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좋았고, 만 5년이 되자 일본생활에도 완전히 적응을 했죠."

그 후 회사가 글로벌 기업에 합병되면서 규모가 커졌고 정 대표의 업무 영역도 더욱 넓어졌다. 한국지사 설립 얘기가 나오면서 당시 30대 초반에 불과했던 그를 본사에서 한국지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CEO 직책을 맡게 됐다.

유명인 학력 위조로 인재 검증에 대한 인식 높아져
인재 검증 서비스가 생소했던 국내 환경에서 시장을 개척에 나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은 임원뿐만 아니라 일반 경력직 채용에서도 인재 검증이 당연시 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채용 시 후보자가 낸 이력서 정보를 액면 그대로 믿는 분위기였으며 함께 제출한 증빙서류가 감히 허위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않았다.

그러다 2008년 사회를 뒤흔들었던 신정아 사건이 터졌고 유명인들의 학력위조가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됐다. 또한 해외 유학생들의 국내 취업이 늘면서 해외 학위와 경력을 검증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당연히 정 대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특유의 영업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층을 확장해갔다. 그 결과 인재 검증 불모지와 같았던 한국시장에서 매해 20~30%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2016년부터는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는 유앤파트너즈의 인재 검증 부분인 하이어베스트 대표를 맡아 업무를 계속 해 나가고 있다.

"인재 검증은 채용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억의 연봉을 주고 데려온 인재의 경력이 알고 보니 허위이거나 과장이라면 어떨까요? 이러한 인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객관적인 눈으로 지원자의 평판, 경력, 신용, 사고 경력 등을 모니터링 하는 것입니다."

보통 인재 검증은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진행한다. 후보자에게 검증 동의서를 받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인데 간혹 후보자 몰래 진행하고 싶다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 정 대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며, 혹시라도 이를 ok하는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검증 동의서를 받았다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출신학교부터 이전 회사의 경력사항, 지명인(추천 동료) 인터뷰 등을 통해 검증절차를 거치게 된다. 각 기관을 거쳐 지원자의 신용정보나 학력조회 등 팩트 체크가 끝나면 리포트를 작성해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한다. 보통 한 명의 후보자를 검증하는 데에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비용은 단순한 팩트 체크만 할 경우에는 몇 십만 원이고, 체크사항이 많거나 직급이 높을 경우에는 몇 백만 원까지 올라간다.

"경력 기간을 몇 개월 늘리거나, 불필요한 경력을 삭제하는 것 또한 검증의 대상이 됩니다. 사소한 오류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후보자의 인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일이죠. 지원한 회사에서 인재 검증이 진행된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한다면 허위로 기재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결과적으로 회사는 더욱 확실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겠죠."

과거에는 동종업계에서는 '한 다리 건너면 다 알아'라고 말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이직이 동종업계에서만 이루어지지 않고 아예 새로운 인재를 확보하고자하는 기업의 니즈가 강하기 때문에 인재 검증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노동 시장이 유연하지 않은 편인 기업 환경에서 채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인재 검증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다.

책임감과 소명의식으로 업계 발전 이끌어 가
정혜련 대표는 국내 시장에 첫 진출할 때부터 '개척자Pioneer'의 자세로 일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이 인재검증 분야의 인식을 만들어간다는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기에 단순히 허위 이력서를 검증하는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채용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자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보통 하루 일과는 클라이언트에게 보고되는 리포트를 최종 검수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요. 점심은 주로 외부 관계자들과 함께 하면서 네트워킹을 다집니다. 오후 시간은 업무 관련 전화나 내외부 미팅이 이어집니다. 저녁 시간에도 모임에 많이 참석하면서 업계 정보도 얻고,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자 노력합니다."

정 대표는 기업에서 인재가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이 영역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인지 최근에는 인재 검증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그는 업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꼼꼼함이라고 말한다. 또한 후보자의 당락이 나로 인해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강한 책임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특성상 인사 출신이 진출하기에도 좋은 직업이라고 말한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고, 인간관계가 중요한 일일 수밖에 없어요. 저는 기업 입장에서는 '꼭 알아둬야 할 사람'으로,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알아두면 결코 손해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정은혜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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