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양성에 주목해야할까? : 다양성 관리 5단계
세계 곳곳에서 다양성Diversity, 多樣性 관련 경영 이슈가 급증하고 있다.
왜 다양성에 주목해야할까? : 다양성 관리 5단계
제호 : 2019년 10월호, 등록 : 2019-09-26 15:51:37




세계 곳곳에서 다양성Diversity, 多樣性 관련 경영 이슈가 급증하고 있다. 2018년 4월에 필라델피아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흑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런 비행을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인종차별 논란으로 비화됐다. 케빈 존슨 CEO는 사과와 함께 인종차별 방지를 위한 대규모 직원교육에 들어갔다. 맥도날도, H&M, Macy's 등과 같은 유명 기업들 역시 인종차별 시비로 진통을 겪었고 경영자들이 나서서 공개 사과와 방지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촉발된 미투(#me too) 운동은 직장에서 성희롱에 대한 민감성을 더욱 높였고 이성 간 바람직한 행동방식에 깊은 주의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뉴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세대간 사고방식의 차이와 갈등이 더욱 커졌다. 기성세대는 여차하면 '아재'로 놀림 받기 쉬운 상황에 놓였다. 세대간 생각의 차이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벌어지고 있어 각 세대간 소통 역시 경영 관심사가 됐다.
유무형의 제품개발과 신기술에서도 다양성이 고려되고 있다. MS사는 자사의 XBOX 게임을 장애를 가진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과 접근성을 높인 XBOX Adaptive Controller를 출시했다. 흑인이나 아시아계가 주연인 드라마와 영화가 많아지고 바비인형도 날씬한 금발을 탈피했다. 또한 AI와 머신러닝이 성차별이나 인종차별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는지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성별과 인종, 나이, 이념과 가치 등 다양성에 대한 감수성을 갖지 않을 경우 기업은 소송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 인사들이 성희롱이나 차별 문제에 대한 공개와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고 관련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다양성,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한국 사회 역시 이 같은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조직 내부관리뿐만 아니라 고객관계, 제품개발, 사회적 책임과 기업윤리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은 국경을 넘어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 기업 현장에서 흔히 마주치는 장면 하나를 보자.

# 신입 여직원과 고참 부장 사이에서
영업팀 박 차장은 신입사원 K가 팀에 합류해 기대가 컸다. 잘 가르쳐 후임자로 키우려고 바짝 신경을 쓰는 중이다. 주고객사인 A마트에 방문해 주문과 배송, 재고관리, 반품과 수금 등 거래방법을 전수하고 담당자에게 그를 소개했다. 스마트하고 사전지식이 많은 그는 빠르게 업무방법을 숙지하고 업무를 잘 처리해 만족스러웠다. 며칠 후 A마트 구매팀 직원들과 돈독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분위기가 한잔 더 하자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런데 그때 K의 표정이 편해 보이지 않더니 8시에 시작하는 플루트 강습에 가야한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어차피 취미생활인데 하루쯤 빼먹어도 되는 것 아닌가, 이것도 업무의 연장인데'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자리를 같이 해주기를 내심 기대했다. 사실, A마트에 사은품을 넉넉히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잘 납득하지 못한 K였는데 2차 술값 영수증의 경비 처리는 더 이해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앞으로 결혼해 아이까지 가지면 영업사원으로서 회사생활은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최연소 팀장이 되자마자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입사선배 김 부장님이 팀원으로 배치되는 바람에 입사순서와 직급이 역전되어 팀 분위기가 껄끄러워진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 신입사원까지 예전 같지 않아 팀장으로서 고민이 깊어만 간다. 퇴사한 임 대리처럼 선배의 말이라면 무조건 고분고분 따르던 후배가 아쉽기만 하다. 그렇지만 K가 들어와 신제품 홍보방식과 광고내용에서 성희롱으로 오해될 부분이 있다는 의견은 얼마나 소중했던가? K가 아니었으면 발견하지 못했을 문제였다. 이런저런 생각에 휩싸인 박 차장의 술잔이 비워져 갈수록 머릿속은 취기로 채워졌다. 내일 인사팀에 가서 하소연이라도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누군가 속 시원하게 답을 좀 주면 좋겠다.


HR담당자는 박차장의 고민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는가? 팀장이 팀장으로서 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다양성 관리'에 있다. 스타벅스나 H&M의 인종문제뿐 아니라 대부분의 인간관계 갈등의 뿌리에는 다양성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성은 구성원간의 서로 다른 차이Difference로 성별, 나이, 인종과 민족, 생각, 성격,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 등에서 우리 주변은 차이로 가득 차 있다. 인간은 어떤 측면에서 모든 사람과 다르다. 그런데 이런 차이는 매력을 주기도 하지만 갖가지 불편과 갈등을 초래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모인 조직을 관리해야 하는 경영활동은 곧 차이의 경영, 즉 다양성 관리라고도 할 수 있다. 다양성 관리는 다음의 5단계를 거쳐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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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현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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