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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근로시간 단축과 디지털화의 해법은 자발적 학습 참여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KB국민카드, 근로시간 단축과 디지털화의 해법은 자발적 학습 참여
제호 : 2019년 12월호, 등록 : 2019-11-25 13:30:07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산업의 경우 핀테크 기술의 발달과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성의 위기를 글로벌 신시장 개척으로 극복하고, 업무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데이터분석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단축된 근무시간 안에서 생산성을 향상하고 야근을 지양하는 문화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KB국민카드에서도 PC-OFF 시스템을 통해 PC사용을 통제,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평가 시 휴가 사용률을 반영하고, 청원휴가, 자기계발휴가, 의무연차, 생리휴가 등의 사용을 적극 권장해 임직원들의 워라밸을 향상시키고 있다.

자연스럽게 교육 운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에는 필요한 경우 야간이나 주말에 연수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교육훈련이 모두 근로시간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정규 업무시간 외에는 의무적인 연수를 시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렇다고 모든 연수를 업무시간에만 실시하도록 설계하는 것도 어렵다. 단축된 근무시간에 맞춰 최대한의 생산성을 발휘해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교육이나 연수를 받는 것이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체계는 정교하되 운영은 유연한 교육체계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정현 KB국민카드 HR부 선임차장은 "KB국민카드에도 체계적이고 정교한 교육체계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달렸다"며 "HR은 직원들에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학습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자발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게끔 동기를 부여하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KB국민카드에서는 올해부터 업무 외 시간에 진행되는 교육을 대폭 늘리고,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싶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학습하면 발전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체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새로운 학습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다.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
KB국민카드에서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외국어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에 대비해 글로벌 인력 풀을 형성하고자 '글로벌 아카데미'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직원 개개인의 외국어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Brown Bag English, KB WeStudy 등 영어 학습 과정도 마련했다. 해당 과정은 모두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아카데미 KB국민카드는 임직원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해외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글로벌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해외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글로벌 비즈니스 실무에 대한 집중 학습이 진행된다. 안정적인 현지 적응을 위한 외국어와 이문화 교육 과정도 함께 마련했는데, 기초 과정부터 해외 주재원 과정까지 총 4단계로 구성하고 각 단계별 목표와 참여 직원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초 과정은 글로벌 업무 기초 지식을 쌓는 단계로 이러닝 또는 북러닝 방식으로 연중 진행된다. 이 과정은 외환 기초, 국제 비즈니스 분쟁 사례 등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9개 과목과 미얀마, 인도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이해도 제고 목적의 이문화 이해 관련 9개 과목 등 총 18개 과목으로 구성됐다.

심화 과정에서는 직무 전문성과 네트워킹, 조직관리 등에 대한 집중적인 학습을 통해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이 과정은 집합 교육 형태로 진행되며 ▲글로벌 환경과 전략 ▲지역별 전문가 특강 ▲비즈니스 분야별 핵심 이슈 ▲이문화 이해 ▲현지 채용인 관리 ▲어학 등 6개 부문에 대한 전문가 강의가 이뤄진다. 지난 10월에 처음 시작했는데, 총 5주에 걸쳐 금, 토 이틀간 10회의 강의가 진행됐으며 23명의 직원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본 과정의 수료 결과는 향후 주재원 선발시 주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이후 진행되는 집중 과정은 해외 파견이 예정된 직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현지 파견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어학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이 과정 참가자는 전담 강사를 통한 일대일 외국어 학습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외부 기관의 전문 프로그램에 참가해 해외 현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 대상자로 선정되면 파견이 임박한 단계에서는 일정기간 동안 현업에서 벗어나 현지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마지막 단계인 '해외 주재원 과정'은 국외 점포 등에 출장 또는 파견 중인 직원을 위한 과정으로 새해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현지에 파견된 직원이 언어-문화-비즈니스적으로 낯선 상황에서 사실상 혼자서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하는 힘든 상황이니만큼 현지 학원이나 현지 전문가와의 연결을 통해 현지에서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해당 과정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현지 어학원 또는 현지 대학 부설학습 기관 등에서 현지 생활에 필요한 언어와 이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현지인과의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하게 된다.

점심 먹으며 영어도 배우는 'Brown Bag English' 지난 7월부터 10주간에 걸쳐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진행됐던 영어회화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점심식사를 곁들인 토론 모임을 뜻하는 '브라운 백 미팅Brown Bag Meeting'을 벤치마킹한 이 모임에서는 ▲외국인과의 대화 팁Small talk ▲이메일 작성과 전화 등 비즈니스 스킬 ▲미드 활용 영어 학습법 ▲발음과 한국식 표현 등 한국인의 영어 실수 등을 주제로 전문 강사가 강의를 하고 참여한 임직원들이 직접 실습을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점심을 먹으면서 영어공부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임직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대일 외국어학습 프로그램 'KB WeStudy' 전화영어, 인터넷 영어 등 예전에 비해 외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가장 주효한 학습 방법은 외국인과 마주 앉아서 일대일로 회화수업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KB국민카드의 경우 본사 가까운 곳에 외국어 학원이 없다 보니 영어학습에 관심을 가진 대부분의 직원들은 출근시간 전이나 퇴근 후에 학원을 가곤 했는데 학원까지 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만만치 않았다. 또한 주 52시간제로 직원들의 퇴근시간이 빨라지고 늘어난 저녁 여가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하는 직원들의 니즈도 점점 커지고 있었다. 이에 더해 앞서 진행한 'Brown Bag English'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도도 매우 높아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외국어학습 프로그램을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 이 점에 착안, KB국민카드에서는 지난 9월부터 출근 전, 점심시간, 퇴근 후에 본사의 경우 건물 내 미팅룸에서, 지점의 경우 지점 회의실에서 원어민 강사와 하루 30분에서 1시간까지 대화를 나누는 일대일 회화수업인 'KB WeStudy'를 진행하고 있다. 출근 전 진행되는 Early Bird 클래스, 점심시간에 진행되는 Lunch 클래스, 퇴근 후 진행되는 After Work 클래스 등 다양한 시간대에 클래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수업 수강을 희망하는 직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시간에 맞춰 학습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수업을 들은 후에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학습 진행 현황을 확인하고 강사에게 학습 문의와 추가 학습 요청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직급별 필수 과정에 R, SAS, 기초 코딩 등의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추가하는 것은 물론, 역량 강화에 관심을 가진 직원들이 파이썬 과정, 디지털 아카데미 등 스스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인재 양성 심화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파이썬 과정 올해부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교육하는 강좌를 아침반과 저녁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는 기초반, 9월부터 10월까지는 중급반을 운영했으며,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는 고급반을 운영하고 있다. 한 반당 30명의 수강생을 모집했는데, 코딩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세대의 구성원들이 참여를 원해서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신청을 했다.

디지털 아카데미 운영 디지털 아카데미는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해 온 과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4단계로 레벨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
레벨1은 디지털이나 데이터 분석의 기초 소양을 함양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러닝, 북러닝 또는 자체 과정으로 진행되는 집합 과정에 참가해 일정 수의 과목을 이수한다.

레벨2는 각 분야별 심화학습을 위해 운영되는 과정이다. 블록체인, AI, IoT, 클라우드 서비스, 증강현실, 빅 데이터 분석 등의 주제에 대해 금, 토 6주간 총 12일에 걸쳐 집중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레벨3는 레벨2 수료 직원 중에서 10명을 선발해 진행되는데 레벨2 단계에서 학습했던 몇 가지 주제 중에서 본인이 관심을 가진, 더 깊이 있게 연구해 보고 싶은 주제를 선정해 1인당 3개의 외부 전문과정에 참석, 심화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주로 AI, 블록체인, 데이터 사이언스 등의 분야에 지원하는 직원들이 많다. 또한 이 과정 말미에는 해외 워크숍을 통해 실제로 디지털이 선진화된 현장을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갖고 있다. 중국 심천, 상해 등의 지역을 방문해 수업시간에 강의 자료로만 접했던 중국의 핀테크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진행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레벨4는 레벨3 수료 직원 중 매년 5명을 선발하는데 이 과정에 선발되면 본인이 합격한 대학원 석사 과정에 진학하고 회사에서 등록금, 교재비 등 대학원 학습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해 준다. 세부전공은 레벨 3에서 심화했던 과정(AI, 블록체인, 데이터 사이언스 등)이며, 현재 8명의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새해 초에 추가로 5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소학습 조직 지원제도
최근 새롭게 만들어진 '소학습 조직 지원제도'는 업무수행 중 발생하는 직원들의 학습 요구사항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디지털 환경변화가 빨라지면서 직원들의 교육에 대한 니즈도 커졌지만 이를 회사의 자체교육만으로 진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본부 부서, 유관업무 담당자 등 소학습 조직이 업무수행에 필요한 모든 학습 분야를 직접 탐색-기획하면 회사에서 이를 지원해주는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희망하는 학습형태에는 제한이 없으며 사내외 강사를 통한 집합교육 개설(사내과정), 외부 집합교육, 이러닝, 포럼, 세미나, 컨퍼런스 참가, 정보수집을 위한 국내외 사이트 회원가입, 업무에 필요한도서 구입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에 대한 경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김정현 선임차장은 "업무 외 시간에 진행되는 과정이라 얼마나 많은 직원이 수강신청을 할지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정원보다 훨씬 많은 직원이 신청을 해서 어떤 과정은 선발하느라 애를 먹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본인의 역량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교육이라면 시간에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앞으로 더욱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B국민카드의 사례는 앞으로의 교육은 직원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를 로드맵으로 제시하되, 참여와 관련해서는 직원들에게 자율성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스로 학습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그 교육에 참여하게 하는 트리거Trigger의 역할을 수행하는 교육으로의 변화인 셈이다. 자율적인 참여를 통한 인재육성으로 디지털, 글로벌 인재를 키워나가고 있는 KB국민카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이현아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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