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직원들의 장점을 살려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
'카버코리아'라고 하면 낯설 수 있지만 'AHC'라고 하면 '아, 그 브랜드'라며 친근해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다양한 직원들의 장점을 살려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
제호 : 2019년 11월호, 등록 : 2019-10-25 16:08:50




'카버코리아'라고 하면 낯설 수 있지만 'AHC'라고 하면 '아, 그 브랜드'라며 친근해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에스테틱 클리닉이나 클리닉 전용 상품을 만들어온 카버코리아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철학으로 대중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고 2013년 홈쇼핑에 AHC 아이크림 제품을 론칭하면서 말 그대로 '대박행진'을 기록했다.

한 발 앞선 기술력과 에스테틱 케어의 노하우를 인정받아온 카버코리아는 1999년 설립 후 K-뷰티 선도기업으로서 면모를 이어오다가 2016년 글로벌 투자은행과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됐고, 2017년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에 재인수됐다. 카버코리아는 유니레버의 스킨케어 브랜드로서 소비자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독보적인 기술력과 혁신을 통한 브랜드 구축, 환경을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유니레버의 가치를 공유하며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고자 한다.

"짧은 기간 동안 조직에 많은 변화가 전개된 만큼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은 조직 내부를 좀 더 탄탄하게 만드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작년에 새롭게 출범한 인재경영본부는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회사의 생각이 투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윤정 카버코리아 인재경영본부 전무는 ▲성장하는 조직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역량을 키워 나가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력들의 각기 다른 성격을 포용하고 ▲그 속에서 카버코리아의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장점을 동시에 지닌 회사
카버코리아는 사업적인 면에서나 조직 정체성 부분에서나 커다란 변화가 매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단시간 내에 빠른 진출 결과를 보이는 등 일반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변화가 짧은 기간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왔다. 그 과정에서 인력의 변화도 잦았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배경의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현재 HR의 과제는 카버코리아에 적합한 'Right Culture'을 만드는 것입니다. 비즈니스의 빠른 성장속도에 비해 조직의 변화에는 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약간의 혼란스러움도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를 우선 구축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전파하는 데에 힘쓰고자 합니다."

카버코리아는 '아름다움을 조각하고 행복을 공유하는 뷰티 이노베이터'라는 미션을 올해 5월,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혁신적이고 착한 제품으로 누구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이를 통해 세상은 더 행복해진다고 믿는다'는 구체적인 미션을 정립했다. 그 일환으로 HR에서는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안 전무는 "카버코리아는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장점을 모두 지닌 회사"라고 말한다. 카버코리아는 유니레버에 인수합병 됐지만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혁신을 지속하는 조직의 장점을 계속 유지시킨다는 취지로 여전히 경영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의 헤드쿼터로서 브랜드 오너십을 가지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유니레버라는 글로벌 선진 기업의 좋은 제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나 성과관리 보상체계시스템이 그중 하나다.

성과관리 중요성 강조, 코칭 피드백 활발히 시행
카버코리아에서 성과관리를 시작한 지 4년차에 진입했으나 성과관리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 수준은 각기 차이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HR에서는 제도에 대한 설명과 목표 설정, 중간평가, 피드백 등의 실행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개인 업적 목표 개수를 비즈니스 목표 3개(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개인 업무 목표)와 개인 학습-성장 목표 1개로 단순명료화 했으며(3+1 Goals), SMART 목표를 사용해 각 비즈니스 목표 당 최대 2개의 KPI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습-성장 목표는 조직 역량 향상과 경력개발을 지원한다는 목적 하에, 그룹장 이상 매니저의 경우 팀원 개발 또는 조직역량 강화 관련 목표를 10% 이상, 팀원의 경우 개인역량개발 (예: 직무역량개발) 관련 목표를 10% 이상 설정해야 한다. 학습-성장 목표와 연계된 평가 KPI는 해당 부서에서 성과관리자와 교육대상자가 합의해 의미 있는 성장개발 계획이 될 수 있도록 결정하고 있다. 

올해 변경된 공통역량의 경우 유니레버 체계와 연계해 카버코리아의 핵심가치(책임, 정직,혁신, 존중)로 도출했고 성과등급 평가 및 보상체계 또한 유니레버의 보너스 지급 체계와 연계해 연말 성과급 지급 기준 및 산출 방식을 투명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카버코리아에서 성과 평가는 1차 평가는 팀장이, 2차 평가는 임원이 수행하며, 연말에 전체본부장이 참석하는 칼리브레이션Calibration 세션을 통해 각 본부의 성과 정도를 전사적인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조율할 예정이다. 즉, 상대평가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강화해 평가자와 피평가자가 힘을 합쳐 실질적인 성과관리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목표 수립 전, 중간평가 전, 연말 평가 전으로 총 3번의 피드백-코칭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미 2번의 교육은 완료했다. 앞으로도 왜 피드백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피드백을 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남은 기간에 어떻게 KPI에 도달하도록 이끌어 나아갈 것인지를 각 평가자를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안내해 나갈 계획이다.

근무시간의 유연화로 업무 집중도 높인다
카버코리아는 내년부터 주 52시간제 시행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획일화된 근무형태를 개인별, 업무별 특성에 맞도록 다양성을 부여해 근무 형태의 유연성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오버타임 및 개별 근로시간 준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불필요한 야근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11월부터는 시차출퇴근(8시~10시)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근무 유연성을 높이고 직무 몰입을 도울 계획이다. 또한 패밀리데이도 새롭게 도입해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전 직원이 1시까지 근무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PC오프제의 경우 4사분기 동안 파일럿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카버코리아는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지만 HR의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조직 만족도와 업무 집중도를 높여가고자 한다. 특히 조직 내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업무 방식 등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적극적인 성장 기회 제공
"밀레니얼 세대는 본인의 성장 가능성을 조직 몰입의 중요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업무 기회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카버코리아가 유니레버의 자회사로서 인력들이 진출할 수 있는 경력개발 경로가 더욱 확대됐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죠. 이전 회사들에서도 커리어 초반에 글로벌 경험을 했던 직원들이 급속 성장하는 것을 봤습니다. 직원들에게 커리어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알리고 있고, 이를 위한 매니저의 역할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카버코리아는 밀레니얼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가까이 듣기 위해 CEO 커뮤니케이션 세션, 신규 입사자 온보딩 런치 등을 운영 중이다. HR에서는 구성원들에게 의미 있는 업무, 성장하는 업무, 개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율성이 허용되는 인사제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최초로 인턴십이 실시된다. 채용연계형으로 진행하는 인턴십을 위해 10월 말부터 각 대학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 전무는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해 카버의 인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카버코리아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하다. 무엇보다 카버코리아, 카버차이나, 유니레버라는 세 축 안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의 카버가 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또한 구성원들도 이전 회사의 경력에 따라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기에 그 차이를 줄여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비전과 미션을 내재화하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윤정 카버코리아 인재경영본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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