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옆자리 동료, 이직 계획 있다!
HR Insight는 인사담당자들의 이직과 경력개발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서베이를 진행했다.
지금 내 옆자리 동료, 이직 계획 있다!
제호 : 2019년 08월호, 등록 : 2019-07-31 09:05:36




HR Insight는 인사담당자들의 이직과 경력개발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서베이를 진행했다. 향후 이직의사가 있는지, 개인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경력개발을 하고 있는 등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번 조사는 7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다.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65명이 응답해 해당 주제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인사업무 경력기간을 살펴보면 1~3년차가 13.6%, 4~6년차가 19.2%, 7~10년차가 26.8%, 11~15년차가 23.4%, 16년차 이상이 17%였다. 이들의 경력은 인사-교육-조직 업무를 두루 경험한 이가 49.1%로 가장 높았고, 인사 및 조직 업무 담당이 18.9%, 인사만 담당했다는 이가 14%, 인사 및 교육 담당이 8.7%, 교육만 담당이 2.6%였다. 전공은 경영학계열이 43%로 가장 높았고 사회과학계열이 15.1%, 이공계열이 14%, 법학계열이 13.6%였으며, 어문계열이 10.2%였다. 그 뒤로는 교육계열이 3%, 예술계열이 0.4%였다. 학위는 대학 졸업이 75.5%, 대학원 졸업이 21.9%, 박사 이상이 1.5%였다(나머지는 무응답).

 

응답자 71.7%, 향후 이직할 계획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가 향후 이직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 의사는 경력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7~10년차가 77%로 가장 높았고 16년 이상이 50%로 가장 낮았다. 또한 1~3년차도 63%로 전체 평균보다 낮은 수치로 나왔고 4~6년차가 74%, 11~15년차의 71%가 이직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시장에서는 소위 7~10년차가 가장 '핫하다'고 말한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이직 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경력이 7~10년차라고 한다. 경력직 채용은 투입 후 바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찾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채용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서인지 해당 경력자들의 이직 의사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7년차에 이직했다는 한 인사담당자는 "인사 뿐 아니라 다른 직무들도 5~10년차에 이직이 잦다"면서 "커리어 관리차원에서 회사를 옮기는 것도 좋은 듯하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인사 10년차인 모 인사담당자는 "아직 이직의 경험은 없지만 다른 조직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다"면서 "현재 조직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력에 따라 이직의 이유가 다르듯, 기업에서도 각 직급별로 내거는 역량 조건에 차이가 있다. 먼저 팀원은 현재 업무를 잘 할 수 있는 인력으로 전문성 및 과업 추진 능력, 시장분석능력(동종업계 트렌드 분석), 조직 융화 능력, 인성 및 조직에 대한 헌신도, 어학 능력을 중요 요건으로 삼는다. 중간 관리자는 현재 과업을 잘 해내는 것은 물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인력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전문성과 업무 성과는 필수요건이며 비즈니스 마인드, 리더로서의 역량, 커뮤니케이션 역량, 업계의 평판 등을 중요시한다. 임원 및 경영진의 경우에는 미래를 준비하는 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리더십 유형, 사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 미래 신사업 개발 능력, 국내의 인적 네트워크, 후계 양성 역량을 확인하며 평판 조회는 필수 사항으로 따라간다.

그렇다면 인사담당자들은 함께 일하는 동료를 채용할 때 무엇을 가장 우선시 할까. 이번 조사에서는 직무 경력 기간(81.1%)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뒤로는 동종업계 여부 및 이전 회사 업종(51.7%), 특정 프로젝트 경험 여부(38.5%), 이전 회사 규모(35.8%), 지인을 통한 평판 조회(21.9%), 출신학교 및 학위 여부(10.9%), 나이(9.8%), 성별(2.3%) 순이었다(복수 응답) .




경력직 인사담당자를 채용할 때 평판조회를 하느냐의 질문에는 65.3%가 한다고 말했으며, 34.3%가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나머지는 무응답). 평판조회를 한다는 답변 중 91%가 지인을 통한 가벼운 평판조회를 한다고 답했으며 9%는 전문기관을 통해 완벽한 평판조회를 한다고 말했다.


연봉 및 복리후생 좋은 회사 1위,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어
인사담당자들이 선호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이번 조사에서는 연봉 및 복리후생이 좋은 회사가 1위로 뽑혔다(27.5%). 그 뒤를 규모는 작더라도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회사(21.9%), 평범하지만 안정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회사(14.3%), 위계질서가 강하더라도 학습기회가 많고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회사(11.3%), 지금보다 업무양이 적고 워라밸이 가능한 회사(8.7%), 트렌디하고 핫한 비즈니스를 경험할 수 있는 회사(7.5%), ~출신이라는 타이틀로 이후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회사(5.3%)를 차지했다.

실제로 최근 대기업 출신 인사담당자가 스타트업이나 작은 규모의 IT회사로 이동하는 사례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얼마 전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긴 인사담당자는 "이전 회사가 안정적이고 업무 스킬을 쌓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승진의 기회가 적고 이미 잘 만들어진 시스템 내에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직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인사담당자는 "인사는 경영철학을 따라가기 마련인데 경영진의 행보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지금은 존경할 수 있는 대표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해 회사 선택의 기준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직의 경쟁력은 업무 전문성에서 나와
인사담당자들은 이직이나 경력개발을 위해 현재 업무의 전문성 확보(79.6%)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업무에 더해 조직 내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역량을 개발해 나간다고 답했다(34%). 업무 외에는 전문서적 및 아티클을 통한 학습(32.2%), 꾸준한 외국어 공부(27.2%), 학위 및 자격증 확보(25.3%), 대내외 네트워크 및 평판관리(23.4%)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지에 기고를 한다거나 온라인에 HR 아티클을 포스팅 하는 등의 활동과 대내외 강의 활동을 통해 경력개발을 해나간다(10.6%)고 답했다.

국내 대표적인 평판조회 전문회사인 하이어베스트의 정혜련 대표는 "이직 시장에서 이전 회사가 어디냐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점점 실제 어떤 업무를 해 봤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아무리 대기업 출신이라고 해도 회사 이름만으로 경쟁력이 생기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자신이 만난 지원자들을 사례를 통해 조언을 건넸다.

"많은 후보자들 가운데 대기업 출신일수록 본인 실력을 과신하는 경우가 많아요. 기업의 타이틀만으로 쉽게 이직할 것이라고 믿는다거나 대기업 네임밸류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경력개발이 필요 없다고도 생각하죠. 아예 틀린 말은 아니에요. 이직 시장에서 이전 회사 타이틀은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대기업 출신은 본인 실력만큼이나 시스템이나 우수한 동료들과의 협업으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직을 하고 싶다면 자신의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함께 꾸준한 경력개발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편, 과거에는 이직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이직을 실력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인사 분야는 아직까지는 예외적인 분위기이다. 마케팅이나 IT 직무에서는 2~3년 주기로 이직하는 것을 예사로 여기지만 인사에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잦은 이직을 한 지원자를 반길 회사는 없다는 것이 실제 인사담당자들의 생각이었다. 따라서 체계적인 경력관리와 현명한 이직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인사담당자 71.3%, 나는 10년 후에도 인사업무를 하겠다
마지막으로 응답자들에게 물었다. "10년 후에도 계속 인사업무를 할 것인가"라고. 응답자의 71.3%는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28.7%는 아니라고 답했다. 각 답변에 대한 이유를 모아봤다(표 1).  

 

 

정은혜 HR Insigh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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