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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Johann Hari가 쓴 《도둑맞은 집중력Stolen Focus》에는 인간의 의지력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로이 바이마이스터Roy Baumeister 교수로부터 들은 웃픈웃기고도 슬픈 발언이 나온다. 인간의 의지력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그조차도, 최근에는 주의력과 집중력이 예전만 못하며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하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자신의 모습에 다시금 기분이 상하다가도 그냥 굴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와 비슷한 일화는 너무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전과 달리 책을 읽기 어려워졌다는 이들과, 글이 조금이라도 길면 내용은 읽지 않고 제목만 보고 댓글을 다는 이, 그리고 이를 지적하는 또 다른 이의 댓글과 내용이 길어 읽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는 이의 댓글 등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jpg) 우리의 집중력이 흐려지는 이유 우리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할 수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요인을 하나 꼽자면 우리가 한 가지에 진득하게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이를 더욱 강화하는 기술의 발전이 아닐까. X(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다양한 SNS는 사용자들이 올리는 다양한 영상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다른 사용자들이 끊임없이 자극적인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SNS들이 앱으로 탑재된 우리의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진동과 소리를 통해 우리가 확인해야 할 새로운 정보들이 업데이트 됐음을 알려준다. 가만히 있으려 해도 우리의 집중을 흐리게 만드는 콘텐츠들이 알아서 우리를 툭툭 건드린다. 이에 더해 기술의 발전은 우리 각자가 선호하는 가치, 혹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들 위주로 새로운 정보들을 제공해 우리의 관심을 더욱 사로잡는다. 신발을 구구매하기 위해 단 하나의 사이트 상품을 검색하더라도, 알고리즘은 알아서 다양한 신발 상품들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특정 장르를 한 번이라도 보면, 그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장르의 다른 영상물도 제시해준다.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디바이스는 우리의 디지털 공간을 우리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들 위주로 다채롭게 호기심을 이끈다. 이 같은 기술의 발전은 무수히 많은 정보를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게 해준다.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먼저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은 개인의 삶이든 직장에서든 매우 특별한 가치를 제공한다. 더불어 한 가지 정보를 깊게 생각하며 해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부추기듯 정보를 핵심만 간추려 전달해주는 기능과 매체, 개인이 범람하고 있다. ... 중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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